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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IN] 빛으로 물들이고 소리로 기억하는 너의 감정과 기억 전을 가다 2020년 신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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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R과 오디오 북 등 청각을 이용한 오디오 콘텐츠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청각이 심리적 안정이나 감정을 가장 빠르게 이끌어 내기 때문입니다. 귀에 의존한 소리를 확장된 시각으로 이끌어 주는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전은 단순한 감각 이상의 감정과 기억으로 다가오는 글로벌 기획으로 많은 이들의 흥미를 자아냅니다.

다양한 범주의 사운드&비주얼 아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열리는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은 듣고 보는 경험을 통해 감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감각적 기획 전시전입니다. 세계적인 작가 13팀이 사운드 설치미술, 관객주도형 퍼포먼스, 인터랙티브 라이트아트, 비주얼 뮤직 등 다양한 범주의 사운드&비주얼 아트 작품 22점을 소개하고 있지요. 기존 두 층의 전시실과 더불어 작품과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 공간들까지 공개해 디뮤지엄 개관 이래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전시는 듣고 보는 경험을 소리, 빛, 공간 등 다양한 감각이 결합된 작품으로 선보입니다. 관람객은 눈, 귀, 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각자에게 전달되는 신체와 감정적 자극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보통 접하는 전시와는 상반된 분위기라 어두운 공간에 빛과 사운드에 집중된 연출이 좀 무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적응이 되면 그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감각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총 3개의 층에 13개의 독립된 공간을 11개의 섹션으로 구성한 전시는 공간이 바뀔 때마다 감각도 새롭게 깨어나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낯설게 느꼈다가도 점차 온몸의 감각을 이용해 이미지와 공간을 듣는 확장된 경험이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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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사운드로 채워진 아트의 세계

전시장에 들어서면 차분한 빛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수백 개의 작은 스피커들이 송출하는 세밀하고 맑은 소리에 절로 귀가 기울여집니다. 로빈 미나드의 사운드 작품인데요, 그는 1970~1980년대 몬트리올의 지하도시에서 들려오는 배경음악에 불편함을 느낀 이후 수십 년간 소리와 설치를 결합해 고요함을 인식할 수 있는 청취 경험을 디자인해 왔습니다. 순백의 공간을 여과지에 투과된 푸르른 빛으로 채운 후, 여기에 천천히 변화하는 소리의 색을 더하면 소리와 빛이 달라집니다. 세밀한 소리가 담긴 작은 원형의 스피커 수백 개를 사용해 식물이 성장하는 듯한 모습을 유기적으로 연출한 것도 인상적입니다.

관람객은 간단한 지시문을 수행하며 소리 감각을 깨우는 다비드 헬비히의 관객주도형 퍼포먼스의 주인공이 되었다가, 몽환적인 목소리로듣는 이의 고유한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는 크리스틴 오펜하임의 보컬설치 작품에 빠져듭니다. 이어지는 Lab212의 인터랙티브 사운드 아트에서는 손끝으로 연주하듯 연출된 빛과 화음의 세계와 만나게 되지요.

사운드메이킹의 비하인드 신과 함께 구성된 박보나의 멀티채널 영상 작품들을 보면 소리와 빛은 우리가 반응하고 상상하며 만들 수 있는 요소임을 깨닫게 됩니다. 박보나의 시청각 작품인 ‘코타키나 블루 1(Kotakina Blue 1)’은 휴양지로 잘 알려진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섬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를 다수의 한국인이 ‘코타키나 블루’라 잘못 기억하는 것에 착안해 만들었는데요, 영화나 영상물에 인공적으로 소리를 만드는 폴리 아티스트 이창호와 협업해 근사한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실제가 아닌 코타키나 블루에서 들릴 법한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 산책하는 소리 등을 갈색 대야와 빨래판 등을 이용해서 수고스럽게 만들고 있는 폴리 아티스트를 보며 사운드 메이킹의 세계를 체험합니다. 생활용품을 동반해 소리를 만드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것도 잠시, 진지하게 사운드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이는 휴양지의 이미지란 온갖 잡기로 채워진 어지러운 작업실의 노동자에게서 탄생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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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이뤄진 스토리텔링 작품들

M2 전시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작품들을 만나며 소리가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낯선 소리와 빛의 진동을 통해 소리, 빛, 신체와 그림자의 상호작용을 느끼게 해주는 키네틱 사운드 인스톨레이션과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침묵의 공간안에서 조명의 빛에 따라 색의 리듬을 인식해 보는 도론 사제의 장소 특정적 설치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섬광처럼 빛나는 레이저와 사운드가 생성하는 무한한 공간으로 이끄는 로버트헨케의 대형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를 지나면, 1940년대부터 애니메이션과 음악을 결합한 시청각 작업으로 오늘날 MTV 뮤직비디오의 초석이 된 비주얼 뮤직의 선구자 메리 엘렌 뷰트와 줄스 엥겔, 조던 벨슨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품 속에서 쏟아지는 소리의 울림을 맞으며 다른 차원의 시공간을 거닐 수 있는 MONOM의 몰입형 4D사운드 설치 공간까지, 관객은 온몸으로 모든 감각을 이용해 소리에 입체적으로 몰입하는 강렬한 경험을 합니다. 마치 열대우림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드는데요, 소리에 예민한 편이라면 노이즈를 낮춰 주는 헤드폰을 이용해 작은 레벨에서부터 들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전시장 밖에서도 관람은 계속된다

전시는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제한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관에 가면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QR체크인과 발열 체크 후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장갑을 착용하고 전신 소독기를 통과해야 합니다. 매주 전체 공간을 방역하고, 자동 분사식 손소독기 추가 비치 및 미술관 입구 소독 게이트와 열화상 카메라 설치, 전 직원의 마스크와 장갑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었지만 미술관 관람은 대중이 많이 찾는 전시 공간인 만큼 입장 지침을 잘 따르고 관람하길 권합니다.

전시장 외부 공간에서는 전시 참여 작가들의 화사하고 서정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니 지나치지 말고 꼭 들러 보세요. 비주얼 뮤직의 역사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지는 오스카 피싱거의 대표작들과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의 곡을 담은 조던 벨슨의 작품, 아름다운 조명에 동화적인 터치를 더한 바스쿠와 클루 그의 인터랙티브 라이트 사운드 조각은 보너스전시입니다.

전시장 밖 ‘굿즈모아전자상가’에서는 작가들의 굿즈를 구경하거나 살 수 있고 디뮤지엄 에듀케이터에게서 전시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과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토크라운지(Talk Lounge)도 있으니 곳곳에 있는 문화 예술의 감성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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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기간 2020. 5. 19.(화)~2020. 12. 27.(일)
운영시간 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금,토 오전 10시~오후 8시 (야간 개관) | 월 휴관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로 29길 5-6
입장료 성인 15,000원, 학생 7,000원, 미취학 아동 5,000원
문의 070-5097-0020
홈페이지 www.daelimmuseum.org/dmuseum
사운드아트 (인스톨레이션, 조각, 퍼포먼스, 라이트아트, 비주얼뮤직, 필드 레코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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