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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 국립충주기상과학관 2020년 창의호
사진

처음 인식하게 된 자연현상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배우고는 있지만 온라인 개학으로 진도가 밀리는 상황이 되면 아이들의 크고 사소한 궁금증이 해결되지 못한 채로 그저 머릿속 지식으로만 남게 되지요. 하지만 생생한 시청각 자료와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터득한 지식은 지혜가 됩니다. 답답한 도시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 국립충주기상과학관을 방문해 자연과 더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날씨따라 떠나는 여행

혹시 태풍의 눈을 보신 적 있나요?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어마어마한 바람과 비를 쏟아내는 태풍의 모습을 보았다면 자연의 위력이 체감됐을 것입니다. 여름철 휴가지를 향해 차를 타고 몇 시간이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산세와 수림의 종류가 달라지는 경험도 있을 겁니다.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어도 때때로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함을 느끼곤 하는데요, 요즘 어린이들은 이런 풍경들을 학교에서 지식으로 배우기도 하고 보다 생생한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해 텍스트와 영상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현된 공간 안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만은 못하죠.

제한된 공간에서의 배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필요한 것이 직접 느끼며 배우는 체험학습입니다. 국립충주기상과학관은 구름과 눈, 비, 바람 등 각종 기상현상이 생기는 원리를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교구를 갖추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입니다.

구름과 태양, 태풍을 생생하게 느끼다

충주시 시내 외곽에 자리한 국립충주기상과학관에 들어서면 먼저 상설전시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큰 스크린에 투영된 이미지는 기상청 사진공모전에서 수상한 20가지의 멋진 날씨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몸을 움직여 스크린 사진을 쓱쓱 지우면 다른 날씨 사진이 나타납니다.

상설전시관 1관은 태양과 대기, 바람, 태풍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지구의 움직임에 의한 것으로 지구를 둘러싼 공기층 내의 변화를 불러일으키지요. 이곳에서 소개한 내용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귀뚜라미가 온도계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미국의 속담에 "귀뚜라미는 가난한 사람의 온도계"라는 말이 있을 만큼 실제로 귀뚜라미가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온도계 역할을 했다고 해요. 이는 온도와 밀접하게 연관된 귀뚜라미의 짝짓기 덕분인데요, 수컷 귀뚜라미가 25초간 우는 횟수를 센 뒤 3을 나누고 4를 더하면 공간의 온도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구름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많이 배우기 때문에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내용인데요, 입구의 구름 모형은 포토존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태풍관은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운 내용이라서 어른들이 특히 더 좋아하는 공간이라고 해요. 태풍과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원리는 물론, 지도 위의 회오리가 치는 곳에 소용돌이 씨앗을 올리면 다양한 열대 저기압의 이름과 경로가 나타납니다. 회전하는 태풍의 오른쪽 지역이 풍속도 세고, 파괴력도 크기 때문에 배의 경로 또한 기상 상황에 따라 조정하게 됩니다.

어른도 아이도 구름 만들기 삼매경

계단을 따라 상설전시관 2관으로 이동하면 구름과 비의 갖은 양상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안개와 구름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생성 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구름의 이름은 익히 배운 내용이지만 직접 구름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를 자아냅니다. 구름을 만들 수 있는 전시물에 여러 사람이 함께 손을 대고 "하나 둘 셋" 구령과 함께 정확히 같은 타이밍에 내리누르면 하얀 구름이 뭉실뭉실 떠올라 점점 옅어지다가 사라집니다. 수증기를 이용해 구름의 생성 원리와 같은 방식으로 설계된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구름과 함께 타이밍을 맞춰 사진 찍는 일도 잊지 마세요.

비 코너는 굉장히 세밀하게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통해 강수의 양과 이것이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손잡이 형태의 바를 움직이면 강수량에 따른 비의 종류와 피해 정도를 생생하게 비교할 수 있어요. 가랑비가 올 때와 억센 소나기가 올 때 달라지는 사람의 이동 모습을 형태로 구현한 것입니다. 물방울을 얼려 결정 모양이 매번 달라지는 것을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눈꽃 만들기 코너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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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캐스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일상을 벗어난 날씨를 4D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4D상영관은 스케줄을 확인한 후에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최신 설비가 완비된 상영관에서 허리케인과 기후변화를 겪어봄으로써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체험교육실에서는 다양한 날씨 만들기 키트, 기후변화와 북극곰 보드게임, 날씨 실험실의 3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연령대별 다양한 맞춤 수업이 준비되어 있으며 약 50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해서 이후 일정을 잡으면 됩니다.

충주기상과학관에서 가장 특화된 프로그램은 직접 그린 일기도로 날씨 방송을 해볼 수 있는 기상캐스터 체험인데요, 유망 직업 중 하나로 꼽히는 기상캐스터가 되어 카메라 앞에도 서 보고 블루스크린 앞에서 가상 날씨를 전하는 등 방송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은 필수겠죠.

유아를 위해서는 수증기가 모여 빗방울이 되어 내리는 '날씨야 놀자' 체험이 있습니다. 여럿이 힘을 모아 물방울 역할을 하는 공을 구름 속으로 쏘아 올리면 물방울이 비가 되어 다시 땅으로 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요. 성취감은 물론, 호기심을 충족시켜 즐거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전시관을 한 바퀴 돌고나면 기상변화에 친숙해지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평소 어렵게 느끼던 개념과 원리를 깨닫기 쉬울 것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장소이자 교육의 장은 흔하지 않기에 기상과학관의 개관이 반갑습니다.

국립충주기상과학관은 미래의 기상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상상력이 자라나는 곳, 창의력을 키울 요람이 될 것입니다.

국립충주기상과학관
INFO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18:00 (입장은 17시까지)
주소 충북 충주시 번영대로 270-10
입장료 어른 2천 원, 청소년 천 원, 유아 무료 (7월 7일~코로나 안정 시까지 무료 입장)
문의 043-901-7060
홈페이지 science.km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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