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센터

2020년 소통호 다른 글 보기
  • 가치를 읽다
  • 현장을 읽다
  • SKILL UP
[현장을 읽다] 제 6회 미래교육상 찾아가는 시상식 2020년 소통호
사진

미래엔의 교육재단 목정미래재단이 주최하는 제 6회 미래교육상이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래엔은 2015년부터 매해 미래 교육을 주도하는 역량 있는 교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미래교육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찾아가는 시상식이 부분적으로 열렸지만 교육 현장을 향한 목소리는 언제나 활기찹니다.

대상의 영광은 인성교육 혁신분야로

미래교육상은 현직 및 예비 교사의 전문성과 창의적 수업역량 개발을 독려하고 대한민국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제정된 교육상입니다. 미래교육상은 ‘미래교육연구’, ‘인성교육혁신’, ‘미래키움’ 총 세 부문으로 나눠 진행합니다. 학교, 학급의 인성교육 연계 활동 및 연구에 대한 ‘인성교육혁신’ 부문에서 올해 영예의 대상이 나왔는데요, 「교사-학생의 라포형성과 상호협상단계 매뉴얼을 통한 혁신적인 인성교육 실천」을 제안한 양주고등학교 정은석 교사가 수상했습니다. ‘미래교육연구’는 창의적인 수업 방식이나 교수법의 현장 적용 사례에 대한 부문입니다. 예비 교원의 교육실습 및 교육봉사활동 수기를 공모하는 ‘미래키움’ 부문에서는 아쉽게도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당학교에서 소소한 축하의 자리 마련돼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생들과 함께하진 못했지만, 찾아가는 시상식은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3월 26일 첫 시상식이 진행된 곳은 최우수상을 수상하신 송현주 선생님이 근무하는 인천구월서초등학교였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10분의 선생님들께서 참석해 자리를 빛내준 가운데 교육사업본부 정장아 본부장이 참석해 상패와 인증패를 수여했습니다. 또한 개학 이후에는 아이들에게 미래엔의 도서 500권과 푸드박스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정장아 본부장은 “선생님들의 연구활동과 학생들의 배움을 지원하는 미래교육상의 시상자로 서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 6회 미래교육상은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응모작이 많았는데 수상하신 선생님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에도 감사드립니다. 함께 자리해 주신 선생님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7회, 8회 미래교육상에도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라며 축하를 전했습니다.

사진

학생과의 관계 맺기부터 시작해야

대상을 수상한 정은석 선생님은 인성혁신교육 부문에 「교사-학생의 라포형성과 상호협상단계 매뉴얼을 통한 혁신적인 인성교육 실천」을 제안했습니다. 교사들이 현장에서 학생들과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해 참고할 만한 자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성 교육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선생님들이 많을 텐데요, 정은석 교사는 이를 ‘더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교직 생활을 만드는 일’이라 단언합니다. 물론 모든 학생에게 애정 어린 관심으로 다가가는 일은 어렵습니다. 관심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이를 거부하거나 정면으로 대들기도 하지요. 정 교사도 처음부터 잘 해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간의 실패와 좌절, 노력의 경험이 이번 공모에 담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으로 가슴 아픈 학생 2명, 가장 뿌듯했던 학생 1명을 꼽았습니다.

“교직 생활 초기에는 매일 지각을 하거나 제 말을 듣지 않는 학생을 이해하지 못해서 싫어하거나 심하게 화를 내기도 했어요. 하지만 2년 전 한 여학생의 변화를 보며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매일같이 교사들과 충돌했고 무단 외출이 심한 학생이었는데 부모님과 면담 후에 여러 방면으로 지도를 시도했어요. 두 달쯤 지나자 저를 많이 의지하더군요. 학교를 조금씩 좋아하게 되었고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퇴학을 선고 받았어요.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만 그 후 미용학원을 이수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1%의 변화 가능성이 있더라도 교사는 그것을 향해 가야한다’는 평소 신념에 확신을 가진 후, 정 교사의 인성교육 매뉴얼은 더 구체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가 중학교에 근무하던 시절, 모든 교사에게 ‘꼴통’으로 낙인찍힌 학생이 있었습니다. 교칙을 지도하려고 해도 비아냥대던 그 친구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들 때 ‘라포와 협상전략’이 실패했다는 것을 직감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불러서 눈을 맞추고 미소 지으며 차근차근 대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생들과 협상에서 문제 학생이든 좋은 학생이든 감정을 먼저 변화시키려고 협상카드인 사탕이나 과자를 사용합니다. 잘못했는데 왜 사탕이나 과자를 주냐고 묻는 분들이 있지만 단지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일 뿐이죠. 학생은 다스리거나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도움을 주기 위해 협상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학생은 학생일 뿐, 교사에게 위협을 가하는 가해자가 아니라는 지점에서 출발해야 교사가 지도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기다려서 대화할 수 있었는데 그것을 참지 못해서 학생을 비난하거나 처벌한 후에 후회하곤 했습니다.”
정 선생님은 수상의 일등공신인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2년 전 교직을 그만둔 아내지만 이번 공모를 위해 생각과 사례들을 정리해 주었고 힘들 때마다 의지가 돼주었습니다.

“즐겁게 학생들과 지낼 수 있도록 함께 한 아내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개학 후에는 제가 가진 틀에 아이들을 맞추기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교사가 되려고 합니다. 제가 매일 설레면서 학교생활을 즐기는 것처럼 많은 선생님들도 제 방법을 활용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교육 혁신은 지역사회 및 학생들과 연계해야

한동규 선생님의 연구 과제인 「사회참여형 과학동아리 활동을 통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은 삼선산수목원이라는 마을자원의 활용, 체험중심 교육, 프로젝트 수업 적절성, 연구 방법의 독창성, 지역사회와 연계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 교사가 근무했던 송산중학교(충남 당진시) 인근에 생태교육장이 존재함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AR 생태지도를 활용해 종의 다양성을 각인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 실행했습니다. 한 교사는 AR생태지도라는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이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산업단지가 지척에 있어서 환경오염 이슈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학수업시간에 동식물에 대해 수업하면 학생들이 의외로 주변에 자생하는 동식물을 모르더군요. 자연환경이 있어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생들이 자연을 눈으로 보고 발로 뛰며 공부하고 나아가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며 환경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성장하길 바랐습니다. 단순한 생태지도가 아닌 AR을 도입해 실감형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동아리 활동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학생들의 연구 및 활동 결과물을 동아리 활동으로 그치지 않고, 교내 및 지역의 초등학교, 당진시청소년축제와 충남과학창의축전 등 지역사회는 물론, 지역 정책으로까지 확장시켜 학생들의 성취감을 극대화 한 점입니다. 처음 나눔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부끄러워하며 적극적으로 수행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조금씩 흐를수록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 학생들의 제안이 시 정책에 채택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사회 정책이 생각만큼 멀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교사가 구태여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업무를 분담하면서 체계적으로 나눔활동을 수행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수행한 활동기록을 체계적으로 남기기 위해 공모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쁩니다. 동아리 학생들의 상급학교 진학과 코로나19 여파로 함께 하지 못했지만 큰 자부심을 선물해 준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저 또한 진정한 깨달음과 배움의 과정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함양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 뿌듯합니다.”

사진

마음이 예쁜 아이들을 길러내는 비결

송현주 선생님의 「행복나래 교육과정」은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1년 동안 함께 배우고 나누며 삶의 힘을 키우는 공동체 문화 형성 관련 연구를 수행한 결과입니다. 학습자의 발달 수준을 고려한 프로그램과 관련 역량을 연계해 제시한 점, 학생들의 배경변인에 대한 분석이 잘 이루어진 점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송 선생님은 학군이나 지역을 떠나, 한 학급 안에는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은 늘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사람’이라는 신념을 갖고 임했습니다. 교직 초창기에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발야구, 술래잡기, 달팽이놀이 등 아이들과 놀았던 시간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요즘 강조하는 놀이를 통한 인성교육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교직 10년차에 접어들며 학생들의 자발적 학습동기를 기반으로 친구들과 서로 생각을 나누며 좋은 방법을 찾아 직접 실천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성이 길러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송 교사는 더 나은 교육자가 되기 위해 방학을 이용해 석사를 마치고 박사공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이들을 믿기에 배움을 통해 인성을 갖춘 사람들이 되라는 믿음으로 ‘박사반’으로 호칭하고 있습니다.

“학기 초에 학생들을 잘 관찰해 걷기박사님, 청소박사님, 이해심박사님 등으로 부릅니다. 어느 날 여름프로젝트 활동 중에 마을을 걸어가는데 박사반 아이들이 보도블록 오른쪽으로 짝꿍 손을 잡고 걸어오더라고요. 복도처럼 우측통행 하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생각했냐고 물으니, 함께 살아가는 마을인데 인도 가운데로 다니면 사람들이 불편하니까 오른쪽으로 붙어서 가자고 정해서 그렇게 걸어왔다고 했습니다. 가슴이 찡했고 배움을 실천하는 그 마음이 너무 예뻤습니다.”

송 선생님은 누구 하나 소외되는 친구 없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수업, 어눌하더라도 자신의 말로 배움을 설명할 수 있는 수업을 꿈꿉니다. 동료 교사들에게는 평소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을 당부했습니다. 수업 보고서의 형식으로 교육활동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교사 또한 성장하며 의미 있는 교육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입니다. 미래교육상을 수상한 선생님들은 물론, 전국의 모든 교사들이 하루 빨리 학생들과 마주하기를 고대하고 있는 요즘, 수상자들의 이야기가 더 나은 교육을 고민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2020년 소통호 다른 글 보기
  • 가치를 읽다
  • 현장을 읽다
  • SKILL UP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