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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클래스] 업사이클 양말인형 만들기 2019년 11~1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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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닳거나 짝을 잃어버려 못 쓰는 양말,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정성스러운 바느질을 보태면 양말 한 짝이 귀여운 동물 인형으로 재탄생합니다. 초등과학팀 워킹맘 3인방 김은영, 최한나, 한지영 과장은 평소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애틋한 자녀들에게 양말을 이용한 애착 인형을 만들어주기 위해 서울새활용플라자를 찾았습니다.



버려진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새활용
새활용(Upcycle)은 버려지는 물건에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버려진 물건을 가공해 단순히 재사용하는 재활용(Recycle)을 넘어선 개념이죠. 최근 들어 플라스틱 과다 사용과 쓰레기 줄이기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새활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그래서 이번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못 쓰는 양말 을 활용해 고양이 인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새활용 양말 인형 만들기 클래스는 서울새활용플라자 3층에 있는 '여미갤러리'에서 진행됐습니다 여미갤러리는 버려지는 양말과 패브릭, 플라스틱, 캔 등으로 인형과 액세서리를 만들어 판매하는 공방입니다. 여러 개의 양말로 얼굴 따로, 몸통 따로 만들어 이어붙이는 기촌의 양말 인형 제작 방식과는 달리 양말 한 짝으로만 만들기 때문에 버려지는 자투리의 양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좀 더 환경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한 초등과학팀의 김은영, 최한나, 한지영 과장은 연차도 비슷하고, 아이들의 나이(2~4세)도 비슷한 워킹맘들입니다. 같은 또래 아이를 키우는 덕분에 회사 동료이자 육아 동지로 남다른 연대감을 느낀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아이들에게 애착 인형을 만들어주자'는 한지영 과장의 제안에 나머지 두 사람은 흔쾌히 합류했습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서로 육아 상담을 하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내 아이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안을 많이 받고 있어요. 이런 공감과 이해가 쌓이다 보니 업무할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 편하죠. 회사와 팀 내 분위기도 점점 육아를 지원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서 큰 힘을 얻고 있어요."

내 아이를 위한 첫 작품, 양말 인형
"꼭 하나만 골라야 하나요?" 시작 전부터 의욕이 앞서는 세 엄마들. 줄무늬, 별무늬 예쁜 패턴의 양말을 보니 아이에게 줄 인형 몇 개는 너끈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이런 참가자들을 보며 강사인 여미갤러리 조선희 대표는 "아마 하나 만드는 것도 힘드실걸요?" 하며 웃음을 짓습니다. 양말의 발가락 부분이 고양이의 귀, 발꿈치 부분이 엉덩이 가 됩니다. 먼저 양말을 뒤집어 수성펜으로 귀와 발을 그려준 뒤, 선을 따라 박음질합니다. 그 다음 양말을 원래대로 뒤집어 솜을 채우면서 모양을 잡는데요.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엉덩이 부분엔 솜을 더 두툼하게 채우고 균형이 맞지 않는 부분엔 솜을 더 넣거나 빼면서 조정해 줍니다. 목둘레를 홈질하고 실을 당겨주면 머리와 몸통이 구분되며 동그란 고양이 얼굴이 나오죠. 인형 형태를 촘촘한 바느질로 잡아주기 떄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저기서 깊은 한숨이 새어 나옵니다.
"아기 주려고 했는데 아까워서 제가 해야겠어요." 김은영 과장의 너스레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바느질을 하면서 세 워킹맘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 태교는 어떻게 했는지, 평소 아이들의 성격은 어떤지 수다꽃을 활짝 피워냈는데요. 그 사이 1시간 반 정도 걸릴 예정이었던 클래스는 어느덧 2시간을 흘쩍 넘어섰습니다.

물려 입고 물려주는 것도 자원순환
클래스 중간 굳은 몸을 풀 겸 서울새활용센터를 둘러봤습니다. 곳곳에 전시된 새활용 제품들을 보며 각자 평소에 어떻게 재활용을 실천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한지영 과장에게선 아이에게 옷을 거의 물려 입힌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엄마들에게 육아용품 돌려쓰기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요. 최한나 과장은 종이상자에 붙은 테이프를 일 일이 떼어내 버릴 정도로 분리배출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합니다. 친구들의 아이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 모든 육아용품을 새로 사야 했다는 김은영 과장은 사용을 다한 육아용품을 모아 미혼모센터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물품을 기증할 때는 먼저 해당 기관에 연락해 아이 연령대의 물품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택배비도 자비로 부담해 야합니다. 하지만 자원순환도 하고 기부도 하는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쉽게 버려지는 물건을 사랑스러운 소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 손에 익지 않은 바느질이 힘들기도 하지만 직접 만든 인형을 안고 좋아할 아이들을 생각하면 엄마들의 손이 더 바빠집니다. 그렇게 고전 끝에 형태가 만들어졌고, 색실로 고양이의 눈과 코를 만들어 주면 드디어 완성. 짝다리 고양이, 하체 비만 고양이, 배꼽티를 입은 고양이. 생각했던 것 처럼 완벽하진 않아도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만든 고양이 인형들은 아이의 표정을 그대로 옮겨온 듯 귀엽기만 합니다. 아이들도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이 인형을 정말 좋아하겠죠? 말 그대로 가장 애정을 쏟을 애착 인형이 될 것 입니다.

초등과학팀 김은영 과장
한창 적응 중인 입사 40일 차. 짝꿍 한지영 과장님이 함께하자 제안해 참여했어요. 가장 최근에 바느질해본 게 고등학 교 때 ... 평소 바느질을 하지 않지만, 예쁜 양말 인형들을 보니 딸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되더라고요. 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죠. 그 인형들은 너무나 고퀄이고, 제 손은 금손이 아님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럴듯한 고양이 인형이 만들어졌고,무엇보다 과장님들과 이야기 나누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 의미 있었습니다. 고리고 딸아이가 인형을 좋아해 줘서 무척 뿌듯했고요!

초등과학팀 최한나 과장
평소 인형에 관심 없는 아들이지만, 엄마가 만들어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기대하며 신청했습니다. 의욕은 앞섰지만 왕초보 바느질 실력으로 매듭짓기부터 솜구멍 막기까지 하려니 공정마다 강사님의 도움이 절실했답니다. 그렇게 짝다리에 삐딱하게 앉는 고양이 를 완성한 뒤 아들이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며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아들은 "와~" 외마디만 남기고 미끄럼틀로 후다다닥! 그래도 고양이 인형을 아들 옆에 슬그머니 놓아 봅니다. 만드는 시간이 좀 오래 걸려도 아즘마 셋이 시끌벅적 떠들며 힐링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과학팀 한지영 과장
예전부터 아이에게 뭔가를 직접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게시판에 올라온 원데이클래스 공지를 읽자마자 동료들과 신청했죠 사실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다면 깊게 고민해 봤을 거예요 바느질은 물론 손으로 하는 그 어떤 것에도 재주가 없거든요. 마지막엔 보다 못한 강사님께서 도와주셔서 그나마 고양이 형체라도 나왔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인형을 조물조물하며 "아웅아웅(야옹야옹),엄마엄마(가 만들었어요)" 하며 엄청 좋아해 주었어요 결과물도 좋았지만, 그 시간이 참 즐겁고 행복했어요. 다른 분들도 꼭 한 번 도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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