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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책방] 안전가옥 2018년 5~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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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서서히 굴뚝들이 자취를 감춰가는 서울에서도 아직도 굳건히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와 기름 냄새가 가득한 이곳에 ‘안전가옥’이 탄생했다. 독특하고 색다른 여느 카페와 달리 주변 자동차 공업사나 공장의 풍경과 흡사한 모습인 안전가옥은 말 그대로, 안전하게 이야기들을 읽고 쓰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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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북카페는 아닙니다. 그리고 서점이나 책방도 아니죠. 안전가옥은 장르문학 창작자들을 위한 도서관이자 마니아들을 위한 안식처입니다. 물론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지만 담소를 즐기실 수는 없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책장 넘기는 소리만이 들리는 곳입니다. 자연스레 손님이 그리 많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이는 저희가 의도한 대로의 모습이에요. 조용히 책을 읽고 영감을 얻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은밀한 아지트’가 저희 안전가옥이 지향점입니다. 때로는 찾아오시는 손님께서 오히려 저희를 걱정하실 때도 있어요. 손님이 한 명이라도 더 방문하고, 커피라도 한 잔 더 판매해야 수익이 나지 않겠냐는 말씀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나름의 솔루션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창작자들이 이야기를 만들 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입주 작가님을 모집하는 일이 주요 사업입니다. 안전가옥은 총 2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단층의 넓은 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3층 건물인데, 단층과 1층은 라이브러리와 카페로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2층과 3층은 작가만을 위한 작업공간으로, 저희 안전가옥에 등록된 분들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창작에 몰입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쾌적하게 관리하는 공간이죠. 커피 등의 음료수도 원하실 때 바로 제공합니다. 아직은 시작단계라 많은 작가님들이 입주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입소문이 퍼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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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

안전가옥은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의 명칭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희가 구상하는 프로젝트 이름이기도 합니다. 안전가옥의 구상은 ‘모든 사람들이 가치 기반의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품고 성수동 일대에서 공간을 기획·운영하는 기업 HGI의 정경선 대표와 나눴던 대화에서 시작했습니다. 둘 다 장르문학을 좋아해서 관련된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인데, 책과 이야기, 콘텐츠 등에 대한 의견들을 주고받으면서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창작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소와 프로그램을 만들고, 창작에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면 어떨까?’
이를 바탕으로 조금씩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을 덧붙여 안전가옥을 구상했습니다. 그리고 텀블벅(tumblbug.com)을 통해 많은 이들의 관심과 후원을 받아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장르문학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라는 이유도 있지만, 장르문학만이 가진 특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르문학은 항상 문학계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어 왔습니다. 분명 그 안에는 사람에 대한, 사회에 대한 담론과 의견이 똑같이 들어 있지만 사회적으로 진정한 문학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읽는다 해도 “나는 장르문학 마니아야”라고 말하는 데에는 다소 주저하게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그들을 위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장르문학만의 이야기 마당이 조성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이야기들이 탄생되리라는 생각에 이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안전가옥’으로 이름 붙인 것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고 쓰고 나누는 모든 ‘커뮤니티’가 안전가옥의 지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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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안전가옥은 현재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거창한 이벤트로 순식간에 인기를 높이거나 사업의 영역을 무리하게 확장시키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대신 장르문학의 가능성을 늘 열어두고 조금씩 그 지평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그 첫 걸음으로 입주 작가님이 양질의 스토리 콘텐츠를 담아내는 곳이 되도록 보다 체계적인 환경과 프로그램을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최종적으로 천천히, 그러나 안정적으로 ‘안전가옥’이란 이름이 우리나라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장르문학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안전가옥이 생각날 때까지, 저희는 이곳 성수동에서 열심히 여러분을 맞이하겠습니다. 이야기를 사랑하는 독자님, 멋진 스토리를 꿈꾸는 작가님을 위한 안전가옥의 문은 늘 열려있습니다.

안전가옥  |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읽고 쓰고 교류하는 커뮤니티. 장르문학을 포함한 글 창작자를 위한 공간으로써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존중받으며 머무르기를, 그리고 때때로 입덕의 순간이 되기를 꿈꾸는 곳.
주소 :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01-1(성수동2가 272-3)
영업시간 : 11:00~23:00 매주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 http://safehous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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